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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해 의식불명 상태였던 20대 한국 청년이 한 달여 만에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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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박준혁(25)씨의 모교인 부산 동아대학교와 박 씨의 지인에 따르면, 박 씨는 현재 혼자서 음식을 씹을 정도로 의식을 회복했다

박 씨의 지인이 박 씨의 가족으로부터 받은 동영상에는 병상에 기대어 앉아 있는 박 씨가 혼자서 숟가락으로 음식물을 뜬 뒤 입으로 가져가 씹는 장면이 담겨 있다

10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박 씨가 혼자서 음식을 씹는 모습에 기뻐하며 환호 하는 가족의 목소리도 담겨 있다

동아대 측이 설을 앞두고 미국에 있는 박 씨의 부모에게 안부 전화를 했을 때만 해도 박 씨는 눈을 감고 뜨는 정도의 의식만 회복했었다


하지만 이후 며칠 사이에 박 씨가 혼자서 음식을 씹을 정도의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앞서 캐나다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마치고, 지난해 12 30일 서울 소재의 한 플랫폼 업체와 계약한 뒤 현지 여행업체에서 제공하는 '그랜드캐년 캠핑카 투어'에 참여했다

그랜드캐년에 도착한 뒤 주어지는 2시간의 자유시간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박 씨는 곧바로 인근 미국의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몇 차례의 수술과 꾸준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뇌사 상태에서 한 달 넘게 깨어나지 못했다.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박 씨는 사고 바로 다음날 한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지만, 2주일 만에 10억 원 이상으로 불어난 거액의 병원비와 관광 회사와의 법적 문제로 국내 송환이 늦어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박 씨가 재학 중인 동아대 수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십시일반 모은 1차 모금액을 박 씨의 동생 계좌를 통해 전달하기도 했지만, 병원비를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이에 따라 동아대가 지난달 24일부터 학교 차원에서 대표 계좌를 만들어 후원금 모금에 나섰고, 현재 2천만 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가 의식을 회복함에 따라 동아대는 자대 의대 교수와 학생처장을 미국 현지에 보내기로 한 계획을 잠시 미루고, 박 씨의 가족과 상의해 추후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박 씨가 캐나다 유학 시절 있었던 밴쿠버의 교회협의회, 캐나다 소재 한인 단체도 후원금 모으기에 나서는 등 동문과 각계각층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