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다  지구의 역사 

8일간의 무한 캘리포니아 여행에서 가장 아찔했던 그랜드 캐년 헬리콥터 투어를 소개합니다.

그랜드 캐년은 미국 애리조나주() 북부에 있는 거대한 협곡으로 매년  세계 500만명이 20 지구의 역사와 마주하기 위해 찾는 곳입니다. 1919 미국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1979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록된 인류 모두의 자산이죠. 

사실 '그랜드 캐년 헬리콥터 투어' 고가의 옵션입니다따라서 금전적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그러나 지금  순간은 다시 오지 않으리라는 생각에 주저 없이 헬기에 올랐습니다.

 

헬기 조종사분들의 듬직한 뒷모습입니다. 사진도 찍어주시고 농담도 건네주시는 , 친절한서비스를 받을  있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쏟아내는 일상의 유머로 가득한 미국인들은 언제나 유쾌했습니다. 유니폼 입은 남자들은 대부분 멋있는 편인데,  분들 역시 그러했습니다.  

 

생각보다 자그마한, 어딘지 모르게 무당벌레나 잠자리를 닮은 헬기입니다. 기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휘몰아치는 헬리콥터 프로펠러의 가공할 힘에 몸을 가누기 힘들어 정신이 살짝 혼미했었는데,

어쩌면 저는 이때부터 몽롱할 준비를 시작했던 것도 같습니다. 

 

자그마한 겉보기와는 다르게 헬기는 조종사  2자리와  자석 3자리까지 4~6 탑승이 가능한 규모입니다. 

헬기에 오르면 굉음을 피하기 위한 헤드폰을 끼고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조종사의 설명을들으며 투어를 시작하게 됩니다. 

저는 Lady First 정신으로 무장한 착한 여행 멤버들 덕에 조종사 바로  자리에 앉는 최고의호사를 누리며 그랜드 캐년을 발아래에 두고 한껏 감상할  있었습니다. 

 

우리를 그랜드 캐년의 황홀한 세계로 안내해준, 빡구(?) 조종사입니다.  아이의 아버지인자상남으로 그랜드 캐년에 대한 세세한 설명부터 중간 중간 유머러스한 멘트까지 곁들여주는 센스를 겸비하였지요.
그랜드 캐년 헬리콥터 투어가 더욱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제가 앉았던 조종사   앞자리는 바닥 빼고 모두가 유리여서, 그랜드 캐년을 코앞에서 마주하는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살짝 고소 공포증이 있는  같은 분이라면, 풍광을 조금 포기하고라도 뒷좌석에 앉기를 추천합니다. 헬기는 비교적 일정한 속도로 천천히 그랜드 캐년을 비행하는 편이지만, 비스듬히 날아갈 때는 살짝 무섭기도 했거든요. 



마치 날개를 달고 그랜드 캐년을 비행하는  같은, 헬기와  몸이   같은 느낌은 조종석 옆자리가 단연 최고였습니다. 



인생 최고의 경험  하나로 밑줄 , 별표 100 입니다.

 

그랜드 캐년의 엄청난 원시적 자연과 마주했던 순간만큼은 서울이라는 조그만 도시에서 이리저리 부대끼고 성내고 조급해했던 시간들이 한없이 보잘  없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그랜드 캐년은 가슴 터질  같았던 일몰부터 체력과 인내심의 한계에 부딪칠수 있었던 하이킹, 마지막 황홀한 헬리콥터 투어까지 무엇하나 특별하고 소중하지 않은 것이없는  같습니다.

내가 사는 세상 밖에 이렇게 넓은 세계가 숨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뭔가 가벼워질  있더군요. 

 

출저(사진포함)-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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